바닷가에서 온 선물, 꽃게
가끔 바닷가 근처 시장을 걷다 보면, 집게발이 통통한 꽃게를 만날 수 있어요. 꽃게는 바다에서 오래 자란 후, 우리 밥상 위로 조용히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에요. 그 중에서도 간장게장은 꽃게를 간장물에 푹 담가서 천천히 익혀 먹는 음식이에요. 마치 게가 간장 이불을 덮고 푹 쉬는 것처럼요.
간장게장을 만들기 전에
먼저, 꽃게를 깨끗하게 씻어요. 바닷속에 살았으니까 껍질 사이에 모래가 있을 수 있어요. 솔로 조심조심 닦아주면 돼요. 그 다음에는 게를 얼려서 살짝 잠재워요. 이건 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주는 거예요. 우리가 잠자는 동안 편안해지는 것처럼요.
간장물이란 마법 물
간장게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간장물’이에요. 이건 그냥 간장만이 아니에요. 물, 간장, 사과, 배, 양파, 마늘, 생강, 다시마 같은 재료들을 함께 넣고, 오래오래 끓여서 만든 마법 같은 국물이에요. 단맛, 짠맛, 깊은 맛이 다 어울려야 하거든요. 이걸 끓였다가 식힌 후, 깨끗한 유리병에 부어 꽃게에게 입혀줘요.
꽃게는 간장 이불 덮고 쉬어요
게는 차가운 간장물 속에서 며칠 동안 푹 쉬어요. 보통은 3일 정도 재워두고, 간장을 따라내 끓였다가 다시 붓는 걸 한두 번 더 해요. 이렇게 하면 더 깊고 안전한 맛이 나요. 게가 간장 속에서 천천히 숨을 고르며, 안쪽 살까지 간장 맛을 먹게 되는 거예요.
간장게장은 밥도둑이에요
간장게장이 완성되면, 반짝반짝 윤이 나요. 게딱지 속에 들어 있는 주황빛 내장과 부드러운 살을 밥 위에 얹으면, 그야말로 밥도둑이에요. 조용히 숟가락으로 떠먹다 보면, 밥 한 그릇이 금방 사라져요. 간장게장은 특별한 날, 모두가 웃으며 나누는 음식이에요.
간장게장이 우리 몸에 좋은 이유
간장게장은 맛만 좋은 게 아니에요. 게 살에는 단백질이 많아서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해줘요. 특히 뼈와 근육에 좋아요. 또, 꽃게엔 아연도 있어서 몸속의 상처를 더 빨리 낫게 도와줘요. 바다에서 온 자연의 선물답게, 우리 몸에도 착한 힘을 주는 음식이에요.
조심할 점도 있어요
하지만 너무 자주 많이 먹으면 안 돼요. 짠맛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먹을 땐 밥이랑 함께 조금씩 먹는 게 좋아요. 또, 꽃게는 신선할 때만 담가야 해요. 그래야 안전하고 맛있어요. 음식은 정성을 담아 만들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손으로 먹는 따뜻한 기억
간장게장은 손으로 먹는 재미도 있어요.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게 껍질을 까고, 살을 발라내면, 어느새 마음도 따뜻해져요. 엄마 손, 할머니 손이 닿았던 그 맛은 기억 속에서도 오래오래 살아 있어요. 그건 그냥 음식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이야기예요.
바닷게는 깨끗하지만, 가끔은 조심해야 해요
바다에서 자라는 꽃게는 원래 아주 건강한 친구예요. 하지만 바닷속엔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벌레들, 그러니까 ‘기생충’이 함께 살고 있을 수 있어요. 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게의 살이나 내장 속에 숨어 있을 때도 있죠. 모든 게가 그런 건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까 조심하는 게 좋아요.
기생충이란 누구일까요?
기생충은 아주 작은 생물이지만, 사람 몸속에 들어가면 탈이 날 수 있어요. 배가 아프거나 열이 나는 일도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날음식, 특히 게나 생선은 그냥 먹기보단 꼭 안전한 과정을 거쳐야 해요. 특히 간장게장은 날로 먹는 음식이니까 더 조심해야 해요.
안전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동’이에요
기생충은 차가운 걸 싫어해요. 그래서 간장게장을 만들기 전에 꽃게를 영하 20도 이하에서 48시간 이상 얼려주면, 기생충이 살아남지 못해요. 이건 마치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외투를 입는 것처럼, 우리 몸을 미리 지키는 방법이에요. 얼렸다가 해동하면 게도 덜 놀라고, 기생충도 사라지니 일석이조죠.
게를 얼릴 땐 이렇게 해요
게를 손질하기 전에 깨끗하게 씻고, 신문지에 하나씩 감싸서 냉동실에 넣어요. 바로 물에 닿은 채로 얼리면 껍질이 깨질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48시간 이상이 지나면 꺼내서 천천히 해동해요. 갑자기 뜨거운 물에 담그지 말고,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천천히 녹이면 맛도 지키고 안전해요.
간장물도 살균이 필요해요
간장게장을 만들 때 사용하는 간장물도 아주 중요해요. 이건 단순히 간장만 붓는 게 아니에요. 물, 간장, 사과, 양파, 마늘, 생강, 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서 만든 간장물을 사용해요. 끓이는 과정에서 세균이나 나쁜 것들이 죽기 때문에 꼭 끓였다가 식혀서 사용해야 해요.
게에 다시 붓는 간장도 끓였다 식혀야 해요
간장게장을 담근 뒤 며칠 지나면, 간장을 따라내 끓였다가 다시 부어주는 게 좋아요. 이걸 ‘간장 다시 붓기’라고 해요. 이렇게 하면 혹시 모를 나쁜 균이나 냄새도 줄일 수 있어요. 두세 번 반복하면 맛도 깊어지고, 훨씬 안전해져요.
간장게장을 먹을 땐, 이건 꼭 기억해요
어린이는 아직 몸이 작고 약하니까, 생간장게장은 조금만 먹는 게 좋아요. 밥과 함께 곁들여 먹고, 하루에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아요. 그리고 꼭 신선하게 만든 걸 먹어야 해요. 오래된 건 냄새를 맡아보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해요. 음식은 입보다 몸이 먼저 고마워야 하니까요.
손으로 조심조심 먹어요
간장게장은 손으로 까서 먹는 재미가 있어요. 딱딱한 껍질을 천천히 까면서, 살을 발라내고, 밥 한 숟갈과 같이 먹으면… 정말 행복해져요. 하지만 게딱지 속 내장은 조심해야 해요. 가장 맛있지만, 기생충이 있을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꼭 냉동 과정을 거친 게일 때만 먹는 게 좋아요.
바닷속 친구를 고마운 마음으로
꽃게는 우리가 맛있게 먹으라고 바다에서 오래 자란 친구예요. 그 친구를 안전하게, 정성껏 요리해서 먹는다는 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간장게장을 만들 땐 손길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고, 먹을 땐 조심스럽게,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게 가장 멋진 일이에요.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먼저예요
간장게장은 정말 맛있는 음식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맛있어도 우리 몸이 아프면 슬프잖아요. 그래서 항상 ‘맛있게’보다 ‘안전하게’를 먼저 생각해야 해요. 꽃게를 얼리고, 간장을 끓이고, 깨끗하게 담그고… 그 모든 준비가 끝났을 때, 비로소 맛있는 간장게장이 되는 거예요.
